법인의 정상화를 환영합니다 (4월 26일)
  법인의 정상화를 환영합니다.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며 25년여를 끌어 온 임시이사 체제를 벗고 법인 정상화가 이루어진 것을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환영하며 축하합니다. 이는 그동안 올바른 정상화를 향한 구성원들의 일치된 염원과 노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는 재단 문제를 둘러싸고 벌여왔던 그간의 갈등이나 알력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모두가 함께 내딛을 때입니다.
 
  그러나 법인정상화는 완성이 아니라 출발입니다. 날로 엄혹해지는 환경하에서 대학의 장기적인 생존과 발전을 이루어가기 위해 새로운 각오로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구성원들이 새로이 출범한 이사회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큽니다. 이러한 기대를 담아 새 이사회에 몇가지 당부를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법인정상화는 대학구성원의 각고의 노력으로 얻어낸 결실이며, 그동안 임시이사 체제하에서도 줄기차게 이어 온 대학의 민주적 전통은 우리 대학의 중요한 자산이자 발전의 원동력임을 깊이 인식하셔서 학원의 민주화와 자율성을 지키고 신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대학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재정의 안정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임시이사 체제하에서 전혀 하지 못했던 법인의 재정 기여 역할을 충실히 하는 한편, 대학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에 힘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정의 어려움을 빌미로 장기간 희생을 감내해 온 구성원들에 대한 보상 및 사기 진작에 대한 배려도 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대학은 결코 사적인 소유물이 아닐 뿐더러 단순한 일터나 사업체도 아닙니다.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적 기여가 이루어지는 공적인 자산입니다. 그 어떠한 이유로라도 이러한 대학의 본질적 기능이 훼손되거나 약화되지 않도록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법인의 정상화로 대학의 제2의 도약을 기대하는 이때, 아직도 구태의연한 사고에 젖어 대학의 사유화를 기도하거나 학원의 안정을 흔드는 행태가 추호라도 보인다면 교수회는 구성원들과 함께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2019년 4월 26일
   대구대학교 교수회 의장 소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