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사 체제 전환과 관련한 영남일보 기사 전문 (3월 27일)
영남일보 2019년 3월 27일 기사 전문 인용
 
  사분위, 대구대에 7명 선임 통보/교육부 승인 땐 정이사 체제 전환/구재단 측 인사는 완전히 배제
 
  임시이사 체제인 대구대 영광학원이 4년 10개월 만에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는 지난 25일 영광학원(대구대) 처리방안을 논의하고 정이사 5명과 개방이사 2명 등 모두 7명의 이사를 선임했다. 지난해 6월부터 난항을 겪던 이사 선임 문제가 완전해결된 것이다. 영광학원은 사분위로부터 통보받은 7명의 이사에 대한 신원조회 절차 등을 거쳐 교육부에 이사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승인하면 대구대 영광학원은 정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사분위가 선임한 이사는 박윤흔 전 총장, 장익현 변호사, 송해익 변호사, 정대영 창원대 교수, 김효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상 정이사), 장길화 총동창회장, 김준호 회계사(이상 개방이사) 등으로 알려졌다. 구재단 측 인사가 완전 배제됨에 따라 대구대 영광학원 이사회는 앞으로 설립자 유족인 이근용 부총장과 대구대 구성원의 의사가 존중되는 방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사분위는 지난해 6월12일 제144차 회의에서 ‘대구대 정상화 추진’을 결정하고 이해 관계인들이 정이사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다. 하지만 전·현직이사협의체의 이사후보 합의가 계속 불발되면서 정상화는 또다시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대두됐다. 11명의 후보추천권을 가진 전·현직이사협의체는 당시 사분위의 세 차례 시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합의 추천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사분위는 지난 2월 회의에서 기타 이해관계인인 함귀용·박영선씨 측(구재단)과 이근용·이상희 측(구성원)에 각각 4인을 추천하도록 했다. 이후 함귀용·박영선씨 측에서 끝내 후보를 추천하지 않자 이번 이사 선임 과정에서 구재단 측을 완전히 배제하게 됐다.
 
  1994년 대구대 학내 분규 후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던 영광학원은 2011년 정이사 체제로 정상화했다. 사분위는 당시 이사 7명 가운데 3명을 종전이사(설립자 측) 몫으로, 2명은 학교 구성원 몫으로, 나머지 2명은 교육부 추천 등 개방이사 몫으로 각각 선임했다. 하지만 재단 추천 이사와 학내 구성원 추천 이사 간 갈등이 불거지자 2014년 교육부는 양측 이사 5명을 모두 해임하고 다시 임시이사를 파견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영광학원 정상화 과정에서 구재단이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영광학원은 한층 안정된 구도에서 법인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학교발전을 위한 중대한 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