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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유치 경쟁과 갈등에 대한 교수회 성명서

등록일 2021-02-15 작성자 교수회관리자 조회수 3736

  올해 입시에서도 나타나고 있지만 우리 대학의 최대 약점은 도심에서의 먼 거리입니다. 이를 극복하여 중장기적으로 대학의 경쟁력과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심 캠퍼스 조성과 함께 지하철역 유치가 중요한 대책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대학에서는 관련 위원회를 만들어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법인에서 별도로 유치 조직을 만들어 활동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대학의 추진 위원회에서는 대구 지하철 1호선을 영천까지 연장하면서 우리 대학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대구대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법인에서는 대구대에 지하철 기지창을 만들어 대학 안에 역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면서 서로 엇박자를 내며 갈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학과 법인의 목소리가 서로 달라 지역 자치단체들의 정책 추진에 혼란과 부담을 주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지하철 대구대역 유치에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 예상됩니다.

 

  구성원들이 하나로 힘을 합쳐 노력해도 쉽지 않은 일을 이렇게 편이 나뉘어 갈등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사업에서 지역 자치단체와의 협력이 더 필요한 상황에서 중앙정부를 설득하여 최대한 빠르게 지하철 대구대역 설치 결정을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내부의 목소리와 노력부터 통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우리 대학으로서 어떤 방안이 현실적이고 효과적일지 깊이 있게,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실행안을 만들고 조직을 강화하여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대학 본부와 법인에 촉구합니다! 나뉘어 있는 조직을 당장 하나로 합쳐 <지하철 대구대역 유치를 위한 범대책 위원회>를 구성하십시오. 이 조직을 통해 대구대, 대구사이버대, 법인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대학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합니다.

 

  대학의 생존을 위한 노력에서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것은 구성원들에게 큰 실망을 주는 무책임의 극치입니다. 지금은 누구의 주도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 좋은 결과를 빠르게 도출하는 것이 최선의 길입니다. 다툼을 멈추지 않음으로써 대학의 미래에 피해를 준다면 누구든 구성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2021122

대구대학교 교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