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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관련 교수회 성명서(2018. 1. 4.)

등록일 2018-03-14 작성자 교수회관리자 조회수 3650
존경하는 동료 교수 여러분!
  
희망찬 무술년 황금 개띠의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새해 벽두부터 날아온 ‘2014 3월 교육부의 정이사 해임처분을 취소하라 종전 이사 세 분의 소송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많은 교수님들을 심려케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날로 악화되는 대학 여건 속에서 재단의 불안정성이 다시 불거지면 대학의 앞날에 크나큰 지장이 초래되는 것은 아닌지, 혹시 구재단 이사들의 즉각적인 복귀가 교수들의 지위나 복지를 불안하게 하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크실 줄 압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의 법률적 효력을 두고는 아직 다툼의 여지가 있고, 그에 대한 교육부의 대응 역시 미확정이어서 확실한 말씀을 드릴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동안 대구대학교 구성원들의 다져진 역량은 앞으로 전개될 재단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떠한 문제들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괜스레 불안해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우리가 묵묵히 연구와 강의라는 본연의 일을 충실히 해 나갈 때, 대구대학교의 안정적 발전이라는 앞길을 가로막을 그 어떤 장애물도 없을 것입니다.
  
저희 교수회는 단기적으로 현재의 대학 안정을 해칠 수 있는 어떠한 기도도 거부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든 구성원들의 자유롭고 안정된 신분 보장과 대학 발전을 전제로 한 재단 정상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에 도달하는 길은 외줄기만이 아닙니다. 대학을 둘러싼 상황은 계속적으로 바뀌고 있어서 우리의 눈도 좀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이분법적 시각으로 대학 거버넌스를 바라보는 것도 안 될 것입니다. 분명한 목표 의식을 가지되, 수단은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충분히 경계는 하되, 공포에 지지는 말아야 합니다. 과연 우리의 권익을 노리는 요소들이 어디에 숨어 있는지를 매의 눈으로 살피고 싸워야 합니다. 현재 우리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바로 이러한 것들입니다.
  
교수회는 대학의 중심기구로서 앞으로 계속해서 재단 문제의 안정적인 해결과 교수님들의 권익 보장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할 것입니다. 대학 본부와 직원 노조, 동창회 및 학생회 등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그 누구에게도 기울어지지 않고 일체의 흔들림 없이 주도적으로 현 상황을 헤쳐 나가겠습니다. 또한 누구든 재단 정상화 문제를 특정 진영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과감히 막을 것입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궁극적인 힘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교수님들께 있음을 깊이 깨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교수회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교수님들이 한마음으로 대학의 밝은 미래를 염원하실 때, 교수회가 그러한 교수님들의 뜻을 모아 우리들의 큰 의지로 대변할 때, 어려워 보이는 지금의 문제가 머지않아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교수회 활동을 의심 없이 지켜보아 주시고, 아낌없는 성원과 질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4일 대구대학교 교수회 의장 소영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