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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긴급 통신 제8호

등록일 2021-04-19 작성자 교수회관리자 조회수 3675

<교수회-이사장 간담회 결과>

 

  316일 화요일 11시에 대명동 이사장실에서 교수회와 이사장의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교수회서 준비한 아래의 문건에 대한 이사장님의 답변을 간략히 정리하여 알려 드립니다.

영광학원 이사님들께 교수회가 부탁드립니다!

현 대학 상황과 관련해 교수회는 311일 오후 5시에 교수회 긴급 평의원회를 소집하여 단대를 대표하는 교수들의 생각을 자세히 듣고, 대학 위기 극복 방향을 깊이 있게 논의했습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사님들께 몇 가지 부탁 말씀을 드립니다.

 

1. 김상호 총장께서 5월 말에 자진 퇴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사퇴 시기에 대한 추가적인 논란은 대학의 안정과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 본부가 대구대의 시급한 현안인 편제 조정, 3주기 대학평가 준비에 충실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대학평가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각 지표와 결과를 체크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편제 조정이 입시에 중요하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현 총장이 자리에 있어야만 편제 조정과 평가가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편제와 평가 준비 과정에서 차지하는 총장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다.

 

2. 구성원과의 협의로 총장 사퇴 시점이 명확해진 상황에서 총장 거취 문제에 이사회가 나서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입니다. 이사회와 총장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언론에 분규 대학으로 나오는 것은 우리 대학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될 것이기에 이사회는 이 문제를 다루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총장이 이사회와 상의 없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 보도들을 통해 대구대는 곧 없어질

대학이다라는 부정적 인식을 각인시켰다고 이사들은 생각한다. 이사회 안에 총장 해임과 관련하여 두 가지 입장이 있다. 하나는 대학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약간의 상처가 있더라도 확실히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총장 사퇴 문제에 대한 교수회 입장을 오늘 오후 긴급 이사회에 전달하고 논의하겠다. 그러나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3. 교수회는 5월 말 총장 사퇴 후 즉각 후임 총장 후보자 선거에 돌입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할 것입니다. 선거가 구성원들의 협조와 참여로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차기 본부 구성을 최대한 앞당겨 총장 부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분명히 약속드리며, 이에 대한 이사회의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총장 선출제도와 관련해서는 기존에 간선제를 주장했으나 지금은 그러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좀 더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이사회의 권한도 인정하는 제도로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교수회와 이사회가 만나 충분히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사회의 의견을 달라는 교수회의 요구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이사회의 의견을 조만간 밝히도록 하겠다.

 

4. 교수회는 지금이 우리 대학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점에서 구성원들의 자구 노력을 촉구하고 있으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황을 차분히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수회의 노력에 힘을 실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사회에서 총장에 대한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의결 절차를 밟으려고 한다. 그러나 총장이 밝힌 대로 5월 말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긴급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나 결과는 확실하지 않다. 서로 간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구대는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이사회가 공개적으로 구성원들을 격려해 주시고, 대학이 나가야 할 방향을 분명히 말씀해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총장 사퇴 이후 후임 총장 후보자가 직선을 통해 잘 선출되어 빠르게 대학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이사회에서 확실한 의사 표명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총장 선거 제도에 대해 이사회에서 문제제기를 하면 교수회에서도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 과거 간선제를 주장했으나 이제는 간선제를 주장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현재의 제도를 바꾸는 것에는 다 같이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2021316

대구대학교 교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