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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및 대학의 현 상황에 대한 교수회 입장

등록일 2020-09-16 작성자 교수회관리자 조회수 3718

법인 및 대학의 현 상황에 대한 교수회 입장


대구대학교 교수회

        

2020. 9. 3.

 

  영광학원이 정상화된 지 2년도 못 되어 우리 대학에 법인발 갈등과 불협화음이 점차 커지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언론 등 지역 사회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현 이사진의 정이사 선임을 취소해 달라는 구재단 쪽의 소송으로 법인과 대학에 다시 한번 분규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정상적 운영자로서 자격이 전혀 없는 구재단의 복귀를 확실하게 막고, 대학의 지속적인 안정과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이사회와 대학본부, 이사회와 구성원 간의 갈등이 조기에 진정, 제거되어야 합니다. 이에 교수회는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대오각성의 전향적 태도로 현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것을 강력히 주문합니다.

 

 

영광학원 이사회에 촉구합니다!

 

 1. 총장 선출제와 관련한 이사회와 구성원의 갈등, 캠퍼스 이전 및 개발 사업과 관련한 이사회와 본부의 충돌 등 현재 대학에서 발생한 각종 갈등과 충돌의 근본 원인은 이사회에 있음을 반성하고, 이사장은 독단적이며 구시대적인 학원 운영 방식과 군림하는 일방적 통제에서 벗어나 민주적 질서와 미래지향적 자세로 대학과 구성원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2. 구성원의 절대적 반대에도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특정인 총장 만들기와 대학 장악을 위한 총장 직선제 폐기 시도를 당장 중지하고, 대학의 민주적 전통과 구성원의 자율성을 존중할 것을 명확히 약속해야 합니다.

         

 3. 법인이 해결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인 전임금 문제를 대학 구성원의 부담으로 떠넘기지 말고 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정상화된 법인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보여 주어야 합니다.

 

 4. 본부가 대학의 장기적 생존을 위해 계획하는 대형 투자 사업을 무조건 방어적으로 막을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다면 함께 문제점을 보완하고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협력적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대학본부에 촉구합니다!

 

 1. 총장은 대학 행정의 총책임자로서 본부 각 부서의 정책 일관성과 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총장실을 착실히 지키고 있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학의 구체적 목표를 구성원들에게 제시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안팎으로 더 열심히 뛰고 소통함으로써 획기적 대학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2.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대형 투자 사업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구성원들의 이해 및 동의를 거쳐 추진하고, 이사회의 허락을 단번에 받지 못하더라도 더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인내심을 발휘하여 설득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가야 합니다.

 

 3. 이사회의 비협조적이고 불합리한 태도를 감정적으로 드러내고 고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어떻게 본부와 이사회가 협력적 관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인지, 대학 발전의 미래상은 무엇인지를 분명히 제시하여 구성원 및 지역 사회의 우려를 말끔히 없애야 합니다.

        

 

 현재 벌어진 각종 갈등 상황을 빠르게 해결하고, 법인과 대학의 튼튼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교수회는 이사회와 본부, 교수회의 세 주체가 마주 앉아 대학의 주요 현안과 발전 방안을 민주적으로 함께 논의하는 상시적 3자 협의체인 <대구대학교 발전 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할 것을 제안합니다. 앞으로 교수회는 법인과 대학이 합리적이고 민주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화합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때로는 중심에서, 때로는 선두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