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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출범 2년에 대한 교수회 입장문

등록일 2020-06-15 작성자 교수회관리자 조회수 3877

 

  202061일로 김상호 총장 체제의 대학본부가 2년을 맞이했습니다. 우선 어려운 환경에서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한 총장 이하 보직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교수회는 본부의 지난 2년을 점검해 보고, 남은 2년의 대학 운영과 관련하여 부탁과 요구 사항을 밝히고자 합니다.

 

   구성원들이 느끼기에 지난 2년은 참으로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사이 본부가 이룬 성과와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본부의 중요한 성과를 다음과 같이 5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1. 학령인구 급감 속에서 거둔 기대 이상의 높은 신입생 확보율

2. 대화를 통해 구성원들의 큰 반발 없이 편제 조정 진행

3. 대학 재정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고, 건전화 기조 유지

4. 2018학년도 법인 전입금 문제를 구성원들의 도움 없이 일부 해결

5. 지하철 유치 및 인근 지자체와의 협력 사업을 위한 대응

 

   교수들의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년 본부 행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5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간재배치, 도심형 캠퍼스 사업 등 치밀한 준비 없는 사업 추진과 중도 포기

2. 연구비 삭감, 연구년제 축소 시도 등 연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3. 교수들과 관련성이 높은 본부 부서에서 교수들의 권익을 지속적으로 침해, 제약

4. 본부 내의 토론, 대화 부족으로 일치되고 분명한 본부의 목소리 실종

5. 학장간담회, 학과별 면담 등 일부 노력은 있었으나 공개적, 열린 소통 부족

 

   남은 2년은 문제점보다는 성과가 많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부탁 및 요구 사항을 밝힙니다.

 

   첫째,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이미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집중하여 분명한 성과를 내어야 합니다. 대명동 캠퍼스 개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지하철 대구대역 유치 등에서 하나라도 확실한 결과가 나온다면 우리 대학의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장기적 대학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대학의 경쟁력 토대를 튼튼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삭감한 우수논문 게재 장려금 복구, 분야별 특성에 맞는 연구 지원 제도 확대 등이 필요합니다.

   셋째, 통제와 규제 위주의 행정에서 벗어나 다수가 제 역할을 다하도록 구성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문제 있는 극소수를 문책하려고 여러 규정을 개악함으로써 교수들 전체의 교권을 침해하고 의욕을 떨어뜨리는 잘못이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넷째, 총장은 대학 행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대학의 주요 업무에 더 구체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보직자를 통솔하며, 열린 자세로 구성원과 소통해야 합니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도 총장이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다섯째, 법인 전입금 문제 해결을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법인과의 연락을 통해 확인한 결과, 우리 대학 교부금을 위해 약 5억 원은 확보한 상태고 나머지도 최대한으로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고 합니다. 법인 전입금은 기본적으로 법인과 이사회의 책무지만 대학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본부에서도 그 해결을 위해 법인과 힘을 모아 답을 찾아야 합니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권한은 적고 책임은 무거운 보직자 여러분들의 노고와 대학을 위한 헌신에 교수회는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본부와 마찬가지로, 교수회의 기능도 대학이 잘 운영되고, 결과적으로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교수회가 본부를 비판하는 일보다 칭찬하고 감사해하는 일이 더 많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061

 

대구대학교 교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