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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학금 기부 운동 관련 교수회 입장

등록일 2020-04-16 작성자 교수회관리자 조회수 3708

  코로나 사태로 재택 수업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서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강의를 충실히 진행하고 계시는 동료 교수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 응원의 말씀 전합니다.

 

  경상대학 배연호 교수님의 제안과 몇 분 교수님들의 동의로 코로나 19 학생 사랑 장학 기금(가칭)’ 기부에 대한 담당 부서의 안내글이 자유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제안과 동의 과정에서 여러 교수님들이 교수회의 주도를 언급하셨기에 교수회의 입장을 알려 드립니다.

장학금 기부는 언제나 옳고,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는 대학 사랑의 최고 선행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기부를 제안하시고 동의 및 동참하시는 교수님들의 제자들에 대한 깊은 배려와 따뜻한 마음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다만 교수회가 기부 참여를 주도하거나 독려하는 것은 형편이 좋지 않거나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한 많은 교수님들께 직접적인 부담을 드릴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최근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시겠지만, 재택 수업의 질에 대한 문제 제기로 시작된 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제는 교육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계속될지, 이번 학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고 2학기가 제대로 시작될 수 있을지, 등록금 반환 요구가 어떻게 귀결되어 대학과 교수님들께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전혀 알 수 없는 어둡고 막막한 혼돈의 시기입니다.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교수회는 이번 장학금 기부 운동이 뜻있는 교수님들의 자발적 활동으로 진행되길 바랍니다. 대학을 위해 전체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야 할 때가 오면 교수회는 언제든 앞장서겠습니다.

 

  교수회는 장기화되는 재택 수업 상황에서 교수님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본부와 꾸준하게 소통,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휴일 휴강의 재택 보강, 중간시험 실시 여부, 평가 배점 및 성적 등급 비율 조정 문제 등 수업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변화가 많이 생겼습니다. 일부 혼란도 있겠지만 이는 비상시에 교수의 자율성 신장 면에서 긍정적인 조처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교무처에서는 이런 제도상의 변화가 있을 때는 간단한 문서로 통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좀 더 자세히 배경과 효과를 설명하고, 예상되는 문제점들의 대처 방안도 함께 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며 힘을 합치고 뜻을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존경하는 동료 교수 여러분, 힘내시고 건강하십시오! 고맙습니다.

 

2020. 4. 8

 

대구대 교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