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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재난, 안전사고에 대비한 학내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에 관하여

등록일 2019-04-16 작성자 교수회관리자 조회수 4275

위기, 재난, 안전사고에 대비한 학내 구성원의 적극적인 참여에 관하여

 

김 석 주 교수(사회복지학과)

 

  대학은 교육서비스 전달과정에 관련된 다수 구성원(학생, 교수, 직원) 및 지역사회가 상시적으로 더불어 공유하는 공간이다. 학내에는 다양한 교육 및 연구 공간(강의실, 연구실, 실험실 등) 뿐만 아니라 거주시설(기숙사 및 게스트하우스)과 문화, 여가시설이 밀집하고 있다. 또한 개방적 환경인 대학에서는 지역주민들이 학내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환경적 특성으로 인하여, 대학 공간은 실험실 안전사고, 화재, 폭력, 성범죄, 교통사고 등이 빈번히 발생한다. 정부 통계에 의하면, 대학내 연간 연구실 사고가 200여건 이상, 학내 교통안전사고가 연간 3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그 수가 최근 급격하게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에서도 구급차 출동이나 교통사고 처리 등을 간간히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학내 안전 및 재난사고를 막기 위한 대응도 증가했다. 지난 3년간 필자의 관찰에 의하면, 우리 학교 교내 주변지역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 설치가 증가하였고, 포탈이나 공지사항을 통해서 안전사고 대응, 예방 지침이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안전사고예방과 대응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구조물 혹은 장치의 설치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예방과 대응활동도 매우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10년간 다양한 재난 및 응급구조 활동(미국스키패트롤협회 강사훈련관, 대학교 위기대응팀 강사, 보건복지부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설치 등)을 수행하면서, 위기, 안전사고는 지침 전파를 통한 일방향적인 대응방법이 아니라, 구성원들이 소통하고 실제로 참여하는 살아있는그리고 준비된노력들이 위기, 재난상황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체험하였다.

 

  우리 대학 내에도 이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행정조직들(사무처, 경비부서, 민방위 등)과 학생조직들이 설치되어 있어 구성원들에게 안전사고 및 재난상황에서 대처방법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 재난대비에 대한 구성원들의 참여나 인식, 부서간의 협업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의 경우, 위기,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조직을 활성화하기 위한 좋은 여건을 가지고 있다. 행정부서가 지속적으로 안전사고 및 재난을 대비하기 위한 지침을 개발하고 전파하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학생조직에서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MT 사고예방교육, 교내 순찰활동, 출퇴근 시간 교통통제 등). 또한 우리 대학에는 위기, 재난, 안전사고를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관련 전공학과(, 의료보건, 행정, 법 등)가 설치되어 있고, 이를 활용한다면 위기, 재난대비 조직을 확대,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안전사고 및 재난대비 활동에 대한 우리 교수진들의 관심도와 참여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교육과 지식전달이라는 협의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보다 광의적인 의미의 교수 역할이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우리 대학 교수진들의 안전사고 및 재난예방을 위한 직, 간접적인 활동 및 참여가 요구된다. 더 나아가 우리 대학 내 안전사고 및 재난을 대비한 다양한 조직 및 예방활동이 실제상황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본부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유관 조직간의 협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행,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